한덕수 총리가 대통령 명령에 따라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구성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대응반은 잼버리 사태와 같은 재난 상황에 대비하여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대체 무슨 비상대책을 세울 건지, 잼버리 사태가 어떤 재난인지도 모르는데 이게 어떻게 대응을 할 수 있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 대응반 이름이 '잼버리 비상대책반'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잼버리'라는 단어를 들으면 뭔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하지만 이게 또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잼버리가 무슨 비상 상황인지,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감이 잡히지 않는다. 아마도 잼버리라는 단어 자체가 이미 웃음을 자아내기 때문에 대응반 이름을 '잼버리 비상대책반'으로 지은 것 같다.
한덕수 총리는 이 대응반을 구성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모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전문가들이 어떤 전문가인지, 어떤 분야에서 뛰어난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아마도 잼버리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아니라 그냥 대응반을 구성하기 위해서 누구든지 상관없이 뽑은 것 같다. 이런 전문가들이 대체 어떤 대응을 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하다. 아마도 대응반 내에서 잼버리 노래방 대회를 개최하거나, 잼버리 캐릭터를 만들어서 잼버리 사태를 해결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덕수 총리는 이 대응반을 구성하면서 "잼버리 사태와 같은 재난 상황에 대비하여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잼버리 사태가 정말로 재난 상황인지, 대응이 필요한 상황인지 아무도 모르는데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모았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아마도 한덕수 총리도 잼버리 사태가 어떤 상황인지, 대응이 필요한지 모르는 걸지도 모른다. 그냥 대응반을 만들어서 대응한다는 척 하는 거 아닐까 싶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대응반을 만들어서 대응한다는 척 하는 것보다는 그냥 솔직하게 "잼버리 사태가 뭔지 모르겠지만 대응반을 만들어서 재미있는 일을 해보려고 합니다"라고 말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대응반은 그냥 놀이반으로 보이는데, 정말로 잼버리 사태와 같은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 대응반을 믿고 의지할 수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