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치인들은 ‘당심’과 ‘민심’을 실어나르는 이 버스에서 저마다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항상 웃는 얼굴을 한 사람, 다른 쪽에서는 단단히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사람, 또 한쪽에서는 아예 대놓고 손을 흔들며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이들은 마치 '정치인 서커스'에서 공연 중인 곡예사들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버스는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니다. 탑승자들은 자신의 지지율에 따라 좌석이 변동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한 정치인은 "지지율이 떨어지면 바로 창문 밖으로 내던져질 수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모두가 서로를 견제하는 모습이 마치 족발집에서 서로의 발을 밟지 않으려는 손님들 같다.
대중들은 이 버스를 바라보며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저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는 한 시민의 말처럼, 이들은 정치인들이 ‘당심’과 ‘민심’을 모두 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승객들은 각자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마치 전통시장에 가서 모두가 각기 다른 음식을 사는 모습과 흡사하다.
버스가 출발하자, 정치인들은 서로의 발언을 듣고는 "내가 제일 앞에 앉아야 한다"며 경쟁을 벌인다. 그러는 사이, 버스는 경로를 이탈하기 시작하고, 요금 지원 중지라는 경고음이 울린다. 그러자 한 정치인은 "그럼 우리끼리 쪼개서 낼까요?"라며 즉석에서 조별과제를 제안한다. 이 장면은 그야말로 코미디의 정점이다.
결국, 한 정치인은 “우리의 목표는 오직 정당한 승리!”라며 큰소리로 외친다. 그러나 이 승리가 ‘당심’과 ‘민심’을 담은 버스를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것인지, 아니면 서로의 발을 밟고 경쟁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이 버스가 언제까지 이 난장판을 유지할지, 대중들은 그저 지켜볼 뿐이다.
